1988년, 대학에 최초로 실용음악과가 생긴지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42개의 2·3년제 대학과 30개의 4년제 대학, 20개의 대학원에서 실용음악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학에서 실용음악교육제도�...
1988년, 대학에 최초로 실용음악과가 생긴지 20여년이 지난 현재는 42개의 2·3년제 대학과 30개의 4년제 대학, 20개의 대학원에서 실용음악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학에서 실용음악교육제도가 시작된 배경이나 실용음악교육제도의 변천에 대한 연구, 대학원과정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실용음악교육제도의 발달과정에 관한 연구는 전혀 없었다. 실용음악교육제도란 대학에서 실용음악교육이 실시되는 요건의 제도적 측면 즉 관련법규, 학과, 전공, 교육내용, 수학연한, 대상, 선발방법 등을 말하는데, 이 연구에서는 ⑴ 태동기, ⑵ 정착기, ⑶ 성장·발전기의 3단계로 시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별로 2년제 대학과 4년제 대학, 그리고 대학원과정에서의 실용음악교육제도의 시작과 발달과정을 연구하였다.
태동기는 해방 이후부터 대학 실용음악교육이 시작되는 1988년까지의 시기로, 이교숙과 이판근은 실용음악이론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시기에 이교숙에게 실용음악이론과 작곡을 배운 정성조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정착기에 들어선 1988년에 정성조는 길옥윤, 최창권, 김동성 등과 함께 서울예술대학 국악과 2부에 개설된 실용음악전공에서 2년제 대학의 실용음악교육을 시작하였다. 이판근에게 음악이론을 배우고 정성조의 뒤를 이어 버클리음악대학에 유학을 다녀온 한충완, 박호준,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등의 젊은 음악인들로 실용음악교육은 확실하게 재즈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1997년, 한서대학교에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을 함께 교육하는 영상음악과가 신설되고 대구예술대학교 음악과에 실용음악전공(정원10명)이 개설되면서 4년제 대학에서 실용음악교육제도가 시작되었고, 2000년에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실용음악전공과정과 이화여자대학교 실용음악대학원이 신설되면서 대학원과정에서도 실용음악교육제도가 시작되었다.
성장·발전기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로, 각 대학 실용음악과의 현황을 조사하여 ⑴ 학과가 신설되거나 명칭을 실용음악계열로 바꾼 경우, ⑵ 음악과 등의 내부전공으로 실용음악전공을 개설하여 실용음악교육을 진행하는 경우, ⑶ 학과의 내부전공으로 시작하였으나 점점 확대되어 실용음악학과로 발전한 경우 등의 세 가지 패턴으로 2년제 대학과 4년제 대학, 그리고 대학원과정에서의 실용음악과의 현황을 각각 구분하였다. 한편 실용음악관련 학과목을 교과과정에 포함하여 실용음악교육을 진행하는 클래식음악과도 늘어나고 있다.
양적으로 팽창한 실용음악교육제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⑴ 교육시설의 문제, ⑵ 교육내용의 문제, ⑶ 교․강사의 문제, ⑷ 학생의 문제 등으로 파악하였다.
문제점에 대해 첫째, 실용음악과의 재정자립도를 높여 시설투자를 늘린다, 둘째, 음악관련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하여 개설한다, 셋째, 교육과정에서 교수법 교육이 필요하고, 대학의 교수 임용조건에서 학력보다 현장경력을 중요시하여 교육을 담당할 인적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꾸준한 진로상담과 학사관리를 하고, 고등학교과정에서의 실용음악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한편, 미래의 실용음악교육제도 활성화를 위하여 연구자는 실용음악학부 또는 실용음악대학으로의 편제확대와 함께, 재즈음악전공을 학과로 독립시킬 것을 제안하였고, 복수전공제도의 활성화와 졸업생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