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 전통 서사 장르에 나타난 미학과 상상력을 고찰하고 그것을 현대소설에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 전통 서사 장르는 민담, 설화, 전설을 비롯,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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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대학교, 2007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문예창작학과 문학창작전공 , 2007
2007
한국어
813.6 판사항(4)
895.735 판사항(21)
서울
135, 11 p.; 26 cm
권말부록으로 "일반대학원 석사논문 목록", "일반대학원 박사논문 목록",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 졸업논문 목록" 수록
참고문헌: p. 1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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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 전통 서사 장르에 나타난 미학과 상상력을 고찰하고 그것을 현대소설에 계승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 전통 서사 장르는 민담, 설화, 전설을 비롯, 패관문학, 몽자류 소설, 전기(傳奇)소설, 판소리 판본 등이 그 흐름의 중심을 이룬다. 각기 다른 특징과 미학을 지닌 전통 서사 장르 가운데서도, 여기서는 연구의 범위를 판소리 판본으로 한정한다. 판소리계 소설은 초월적 능력이나 예측하지 못했던 신이(神異)의 작용으로 현실의 난관을 극복하고 행복을 누린다는 설화와 민담의 미학적 구조와 상상력을 지닌다.
제2장에서는 신문학 도입 이래 폄훼되었던 전통 미학과 상상력을 정리해 나간다. 전통서사 장르라면 민담, 설화, 전설을 으뜸에 두고 고려의 패관(稗官)문학, 조선의 전기(傳奇)문학의 백미로 일컫는『금오신화』, 허균의『홍길동전』, 김만중의『구운몽』, 판소리의『춘향전』,『심청전』,『흥부전』등으로 이어져 온다. 이런 전통은 그러나 외국에서 수입한 신문학에 의해 폄훼되고 거부된다. 민담, 설화 등은 말할 나위도 없고, 이해조는『춘향전』을 음탕교과서로,『심청전』을 처량 교과서로, 『홍길동전』을 허황 교과서로 규정짓고 비하했다. 신화, 서사시, 로망스 등을 현대의 문학적 자산으로 삼고 있는 서양의 입지를 따른다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자기비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로부터 일백 여년, 이제 우리 문학사를 바로 세워야할 당위적 시기를 맞아 신화와 서사시를 문학양식으로 공인하는 서양의 입론을 따른다면, 우리 전래 민담이나 설화, 전기 및 몽자문학, 판소리계 소설 등은 우리 문학사의 어떤 위치에 놓여야 할까. 그리고 이런 우리의 전통미학과 상상력의 계승은 필요하고 가능한 일일까. 만약 그것이 필요하고 가능한 일이라면 어떤 방법으로써 가능할까.
제3장에서는 위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정리해 나갔다. 수입산 이론의 자장을 과감히 탈피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 미학과 상상력을 작품에 살려내기 위해 판소리 판본의 서술 기법을 서사 진행의 기본 틀로 삼아 창작한 첨부작품「소리무늬 산」의 창작 배경과 창작의 실제를 제시한다. 판소리 창자가 판본에 의해 소리를 전개해 나가듯, 소설의 화자는 목판에 새겨진 한 가인(歌人)의 생애를 읽어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형식으로 전개해 나간다. 판소리의 소리꾼은 판본에 따라 이야기를 소리로 펼쳐나갈 때 슬픈 대목에서는 느린 진양조로 구슬프게 표현하고, 바쁜 진행이나 기쁜 일은 빠른 잦은몰이 장단으로 엮어나간다. 그리고 이야기가 복잡할 때는 소리 대신 ‘아니리’로 구성지게 설명하고 장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림’으로 그것을 보완한다. 그처럼 소설의 화자 또한 목판에 새겨진 내용이 전문적인 대목에 이를 때는 화자의 실력을 발휘, 적절하게 설명을 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치를 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회화에 관한 지식, 문장에 관한 식견, 시대적 정치적 사건에 관한 일화 등은 화자가 거침없이 개입, 실감나게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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