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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25 국내석사
16세기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역관(譯官) 최세진(崔世珍, 1468?~1542?)은 한자 음운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저술을 남겼으며, 그 중 『사성통해(四聲通解)』는 중국의 전통 음운 이론을 수용하면서도 중국 한자음을 훈민정음으로 표기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 책은 한자음의 성모(聲母), 운모(韻母), 성조(聲調)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음(正音)’, ‘속음(俗音)’, ‘금속음(今俗音)’ 등의 항목을 통해 당대의 실제 발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四聲通解』는 조선 전기 한자음의 실현 양상과 음운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四聲通解』에 수록된 입성운(入聲韻) 자료를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16세기 조선 한자음 체계 내에서 입성이 어떠한 방식으로 실현되었으며, 그 음운 체계 속에서 어떠한 위상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고대 중국어에서 폐음미 종성(-p, -t, -k)을 특징으로 하는 입성은 중세를 거치며 점차 변화하거나 소멸하였으며, 『四聲通解』는 이러한 음운 변화의 양상을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에 본 연구는 『四聲通解』에 수록된 입성자(入聲字)를 중심으로, 해당 항목의 음운 구조와 실현 양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먼저, 『四聲通解』 원문으로부터 입성운에 해당하는 항목들을 체계적으로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모(聲母), 운모(韻母), 종성(終聲), 성조(聲調) 등 현대 음운 단위로 분절·전환하여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이 과정에서 ‘정음(正音)’, ‘속음(俗音)’, ‘금속음(今俗音)’의 세 체계를 모두 반영하였으며, 특히 당시의 실질 발음을 충실히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금속음’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후 구축된 데이터를 엑셀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각 음운 요소의 빈도 및 분포를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입성이 실제 언어 체계 내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실현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입성운미 소실의 음운사적 흐름은 『중원음운(中原音韻)』, 『몽고운략(蒙古韻略)』, 『고금운회거요(古今韻會擧要)』 등 중국의 주요 운서들에서도 확인되며, 『四聲通解』에 수록된 ‘속음(俗音)’과 ‘금속음(今俗音)’ 항목은 이러한 음운 변화를 조선 한자음 체계 내에서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자료이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음운 변화 양상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입성자(入聲字)의 실현 방식과 성조 체계 내 위치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16세기 조선 한자음 체계에서 입성이 점차 소멸하거나 재구조화되어 가는 과정을 음운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며,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입성의 구체적 변화 양상과 그 구조적 특성을 밝혀내는 데 본 연구의 학술적 의의가 있다. The study focuses on the phonological work Saseong Tonghae (四聲通解) from the Joseon Dynasty, conducting a quantitative analysis. Choe Se-jin (崔世珍, 1468?–1542?), a prominent interpreter (譯官) of mid-16th century Joseon, authored a number of works aimed at establishing a systematic framework for the phonology of Sino-Korean pronunciation. Among them, Saseongtonghae (四聲通解) is notable for incorporating traditional Chinese phonological theory while uniquely representing Chinese syllables using the Korean script, Hunminjeongeum. This work systematically organizes the phonological structure of Chinese characters—initials (聲母), finals (韻母), and tones (聲調)—and categorizes pronunciations into three types: Jeongeum (正音), Sogeum (俗音), and Geumsogeum (今俗音), thereby reflecting both the prescriptive norms and contemporary spoken forms of the time. As such, Saseongtonghae serves as a valuable primary source for understanding the phonetic realization and phonological system of Sino-Korean in early Joseon. This study aims to analyze in detail the ipseong-rhyme (入聲韻) data contained in Saseongtonghae, in order to elucidate how entering tones were realized and what phonological role they occupied within the 16th-century Sino-Korean sound system. In Chinese historical phonology, entering tones characterized by syllable-final stops (–p, –t, –k) underwent significant shifts or disappearance from Middle Chinese onward. Saseongtonghae offers critical textual evidence for tracking this phonological transition. To this end, the study systematically extracted entries corresponding to ipseong rhymes from the original text and restructured them into modern phonological units—initials, finals, codas, and tones. Data construction took into account all three categories (Jeongeum, Sogeum, and Geumsogeum), with a particular focus on Geumsogeum, which is presumed to most accurately reflect the spoken language of the time. The extracted data were organized into an Excel-based database and subjected to quantitative analysis to examine the frequency and distribution of individual phonological elements. Furthermore, the study identifies the structural patterns of entering tone realization and its placement within the tonal system. The phenomenon of entering tone loss, as documented in other Chinese rhyme books such as Zhongyuan Yinyun (中原音韻), Menggu Yunlüe (蒙古韻略), and Gujin Yunhui Juyo (古今韻會擧要), is also observed in the Sogeum and Geumsogeum entries of Saseongtonghae, providing empirical insight into how such changes manifested within the Korean adaptation of Chinese phonology. This research contributes to the field by offering a phonological and diachronic account of entering tone evolution in 16th-century Joseon, highlighting structural reconfigurations and the gradual decline of the entering tone category. By applying a quantitative methodology to historical phonological data, the study addresses a significant gap in existing scholarship and enhances our understanding of the dynamics of sound change in East Asian linguistic history.
15·16世紀朝漢對音硏究 : Research of 15th and 16th Century Korean-Chinese Transliteration
본 論文의 目的은 15,16세기 朝鮮에서의 漢語 對譯音 資料를 통해 明代官話의 性質과 基礎方言 문제 그리고 北京語音의 漢語史的 위치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考察함에 있다. 本文은 총 6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괄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第1章은 序論으로서 본 論文의 硏究 方法과 目的 그리고 旣存의 硏究 狀況을 기술하였다. 第2章에서는 朝鮮 初期의 言語 政策과 訓民正音을 이용한 中國語 注音의 學術的 價値에 대해 論하였다 第3章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中國內外 학자들의 明代 官話에 대한 認識을 基礎로 하여 明代 官話의 性質과 北京語音의 漢語史的 地位를 살펴보았고 두 번째로는 각종 歷史 文獻의 記錄을 통해 먼저 朝鮮 史臣들의 對明 使行路와 目的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당시 朝鮮人들이 學習의 目標로 삼았던 中國語의 性質에 대해 알아보고 한걸음 나아가 당시 北方官話의 漢語史的 地位를 深度있게 分析해 보았다. 第4章에서는 당시 朝鮮의 對譯音 資料 즉 <洪武正韻譯訓>, <四聲通考>, <四聲通解>등의 韻書와 中國語 會話 敎材로 널리 사용되던 <飜譯考乞大>돠 <飜譯朴通史>에 보이는 "正音", "俗音", "今俗音" 그리고 "左音", "右音"에 대한 각각의 性質을 알아보고 申叔舟와 崔世珍이 각각 취하였던 中國語의 對譯音 體系와 각각의 差異와 限界들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注音 體系가 결국 反映하고 있는 것은 모두 北京語音이었음을 밝혔다. 第5章에서는 위에 言及한 對譯音 資料들과 당시 中國에서 유행하던 韻書들이 반영하고 있던 語音 體系들을 직접 比較하고, 이를 통해 15,16세기 北京語音을 기초로 한 北方官話의 語音 體系를 再構해보았다. 第6章은 本 論文의 結論으로서 각 章에서 얻은 結果들을 綜合하여 敍述하였다.
본고는 중국어음운학사 연구의 일환으로 근대한어에 속하는 早期官話의 특징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早期官話와 동시대인 朝鮮의 운서 四聲通解를 기본 텍스트로 선정하였다. 官話에 대한 문헌상의 최초의 기록이 朝鮮王朝實錄(1483)에 있다는 점과, 官話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들이 모두 외국어 譯音資料라는데 착안한 것이다. 지금까지 早期官話에 대한 연구가 만족스러운 연구결과에 이르지 못한 것은 早期官話 연구에 대한 문헌자료의 제시가 다양하였고 또한 동일한 자료라도 그것에 대한 성격 규명이 비교적 단순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심지어 早期官話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현대표준어의 기원 및 형성과정에 해당하는 早期官話는 그 시대,지역적 및 사회,문화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법도 다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朝鮮朝 뛰어난 譯學者 崔世珍의 대표저서 四聲通解(1517)는 當代 음운학(韻書)의 집대성으로, 특히 正音과 俗音,今俗音 三種 음이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四聲通解의 正音과 俗音,今俗音을 크게 中原,讀書音과 北方,口語音이라는 두 가지 계층적 차이로 보고, 俗音,今俗音은 北方,口語音의 시대적 변화로 보는 것이 본고의 핵심 논지이다. 본 연구는 早期官話의 특성을 고찰한다는 연구목표를 가지고 同時代의 관련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따라서 四聲通解와 직접 관련된 운서인 洪武正韻, 洪武正韻譯訓,四聲通攷와 간접적으로 관련된 운서인 蒙古字韻,古今韻會擧要,中原音韻 등을 비교분석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분석된 자료들을 이용하여 早期官話의 특징을 도출해냈다. 본고의 연구결과가 현대한어표준어의 기원 및 형성과정 즉 早期官話의 특성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