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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계급과 불평등] 계급이론과 역사유물론 - 맑스주의 개조의 쟁점들 -
서관모 비판사회학회 2003 경제와 사회 Vol.- No.59
맑스주의의 계급이론은 맑스주의 역사이론 그 자체이다. 맑스주의의 종래의 지배적 형상은 사멸하였지만 '유한한' 이론으로서의 맑스주의는 죽은 것이 아니다. 맑스주의 계급이론의 문제는 계급적대의 총체화로 요약되는데, 그 근저에 있는 것이 노동의 인간학이다. 그러나 노동의 인간학은 폐기대상이 아니라 보완대상이다. 노동의 인간학 없이 맑스주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br/> 맑스의 역사유물론을 대상이 다른 유물론적 역사이론, 예컨대 푸코의 이론, 들뢰즈ㆍ가타리의 이론 등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적관계의 물질성이라는 동일한 지반 내에서 계급관계 이외의 다른 사회적 관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론들과의 결합을 추구하는 것이 맑스주의 개조의 현실적인전략일 것이다. 계급적대와 지적 차이의 결합을 이론화시키려는 발리바르의 모색은 이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 사회체제’론은 좀 더 발전되어야 한다- 손호철, "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 박정희, 87년, 97년 체제를 넘어서"(서강대학교 출판부, 2017)
서관모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2017 마르크스주의 연구 Vol.14 No.3
In his new book The November Citizens Revolution: Beyond the Park Jung Hee regime, the 1987 constitutional regime and the 1997 neoliberal regime(Sogang University Press, 2017) Professor Hochul Sonn criticizes theorists who take the view that ‘the 1987 social regime’ still reigns in South Korea. Sonn argues that today the country is ruled by ‘the 1997 neoliberal regime’. Writing in January 2017, with the process of impeachment of president Park Geun Hye still in progress, Sonn insists that the people’s movement making ‘The November Citizens Revolution’ should not be satisfied with simply changing the government but should try to achieve a regime shift. Sonn hopes a welfare state(‘the 2017 regime’) can replace the 1997 neoliberal regime. But he does not consider the conditions of popular social movements in South Korea, which are too weak to successfully carry out such a great historical task. 손호철 교수의 책 ??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는 역사적인 ‘촛불혁명’이 진행 중인 정세 속에서 ‘체제 전환’의 관점에서 그 운동에 개입하려는 이론적, 정치적 저작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좌파적 비판이 취약하고 자유주의 정권에 대한 사실상의 비판적 지지론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87년 체제론’에 대한 저자의 비판과 그것에 대치시키는 저자의 ‘97년(신자유주의) 체제’론, 그리고 촛불혁명이 이루어내야 할 ‘2017년 체제’에 대한 제언은 좌파라면 누구나 숙독하고 경청할 가치가 있다. 저자의 ‘체제’론에서는 ‘체제’, ‘하위체제’, ‘부분체제’ 등의 핵심 개념들이 엄격하게 정의되지 않은 채로 사용되고 있어서 불필요한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97년(신자유주의) 체제’를 새로운 대안적 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개혁과제가 적절하고 상세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그러한 개혁들을 수행할 사회세력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고 대안적 체제의 상에 대한 적극적인 소묘가 부재한 것도 아쉽다. 이러한 점들이 보완된다면 저자의 작업은 ‘체제론’은 진보적 사회운동 내지 변혁운동이 올바른 정치적 노선을 잡아가는 데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